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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몹시 고통스러워하는 학생이었지만 도서관은 좋아했습니다. 온갖 장르의 책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광활한 서가, 나만의 동굴이 되어주었던 자유열람실의 칸막이 책상, 축 가라앉은 휴게실, 눅눅한 공기가 떠도는 구내식당. 그 모든 게 한데 뒤섞인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저에게는 낡고 꼬질꼬질하지만 더없이 따스한 애착 담요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속에 폭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