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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경지는 자신만의 책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조형적 실험을 했다. 처음에는 나무로 ‘책가(冊架)’라고 불리는 서가를 짜고 그 안에 책과 사물을 배치했다. 평면 목조각과 같은 책거리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의 태생적 선택이다. 다음으로 시도한 것이 은박으로 서가를 그리고 그 안에 전통적인 책거리의 이미지를 조합하는 옴니버스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