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다 책방의 대표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인 이명현은 “어떻게 살아남았습니까?” 이렇게 물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외계인이 우리를 만나러 왔다면 우리보다 발달된 문명이기에
지금 당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묻고 싶기 때문이죠.
천문학자들은 만나면 어떤 얘기를 나눌까요?
과학커뮤니케이터의 일상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인터뷰를 통해 만나봅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과학책방 ‘갈다’ 대표 이명현이고 천문학자로 훈련을 받은 사람이다, 천문학자로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천문학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로 방송을 하거나 책을 쓰거나 해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세티 프로젝트’라는 조직에서 대표를 맡아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색하는 것을 세티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세티 코리아’라는 조직이 있다.
Q 고등학생 시절 유리알을 갈아서 망원경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뭔가.
A천체망원경을 두 번 만들었는데, 한 번은 초등학교 2, 3학년 무렵 문방구에 가서 렌즈를 사서 마분지를 가지고 만들었다. 다른 한 번은 고등학교 때인데, 그때 본격적으로 조금 큰 망원경을 만들어보았다. 사실 그 망원경을 직접 만든 이유는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망원경을 갖고 싶은데 너무 비싼 거다. 그래서 ‘그냥 내가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해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한 뒤에 망원경을 만들게 됐다. 그런데 손재주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특별히 뛰어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만든 망원경이 성능이 좋다든가 그렇지는 않았고, 만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던 것 같다. 만드는 과정에서 광학의 원리라든가 망원경의 원리 등 정말 많은 걸 배웠다.
Q 태양계를 바라보면서 지구에서 사는 기분은 어떤가.
A천문학이 우주를 생각하는 직업이다 보니, 천문학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우주를 대할 때의 마음가짐 같은 걸 많이 물어보시곤 한다. 그런데 천문학자들도 직업적인 과학자라서 사실은 행성으로서의 지구를 자각하고 사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고. 일반적으로는 보통의 일상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천문학자로서 훈련을 받았다 보니 아무래도 우주에서 바라보거나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것에 익숙하기는 하다. 그래서 이 지구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까, 자기 위치를 파악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기는 하다.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에 약간은 유리하다고 할까.
Q 천문학 속 경이로운 문장을 꼽는다면?
A천문학자들이 이야기하거나 글로 썼던 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칼 세이건이라는 천문학자가 한 이야기다. 우주가 이렇게 넓은데 이 넓은 우주 공간에 우리밖에 없다면 이것은 공간의 낭비고, 그래서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고. 내게는 그 이야기가 아주 감동적으로 와 닿았다.
Q 세상이 뒤집히는 듯한 지적 충격을 받았던 책이 있나.
A책은 아니지만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생 과학》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그 잡지를 어릴 때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 잡지에 실렸던 당시의 새로운 과학적 지식들, 경이로운 사진들이 아주 큰 지적 충격을 줬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쯤에는 《에덴의 용》이라는 칼 세이건의 책을 읽었다. 우연히 영문판으로 보게 되었는데, 그 책을 읽고 정말 지적으로 흔들린다고 할까, 그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이 지금은 번역이 되어 나와 있다. 인류의 지성 발달사를 이야기하는 책이고 그 유명한 퓰리쳐상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가 이렇게 지적 문명을 건설하기까지의 과정을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기술한다. 동물들의 뇌라는 것이 처음에는 온몸의 신경에 골고루 퍼져 있었다가 한쪽으로 집중돼 중앙화되면서 뇌가 생겼다. 뇌가 생기다 보니까 궁리를 하고 생각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게 점점 발달해서 우리가 뇌를 통해 각자 어떤 지식을 쌓아가게 된 거다.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는 인류 문명 전체를 설명할 수 없다. 왜냐면 뇌를 통한 지식의 전파는 당대에서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인간이 독특한 것은 뇌 바깥에서 어떤 지식을 전파하고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을 발명했다는 것인데, 칼 세이건은 그 수단이 바로 도서관이라고 이야기한다. 도서관을 통해서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공유했던 지식을 퍼뜨림으로써 인류가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다는 거다. 도서관은 일종의 뇌 바깥에 있는 아카이브가 되고, 그런 식으로 인간은 신체적 한계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인류의 지성을 발달시켰다, 이런 맥락을 작은 신경세포로부터 시작해서 도서관까지 연결하는 그런 책이다. 그래서 ‘아, 이렇게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구나’ 하는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Q 외계 지적 생명체를 만난다면 지구를 어떻게 소개할 계획인지?
A외계 생명체가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가끔 받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게 태양계이고, 이 태양계 같은 천체들이 한 수천억 개가 모인 게 우리 은하다. 그런데 이런 은하가 우리가 알고 있는 관측 가능한 우주 속에 1조에서 2조 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그중에 또 지구랑 비슷한 종류의 행성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 우리 은하 내에만 지구랑 비슷한 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는 행성이 50억에서 500억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을 해보면 그렇다. 그렇다면 그중에 1퍼센트만 박테리아나 미생물 같은 게 존재하고 그중에 또 1퍼센트만 우리 같은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 수가 엄청나게 많은 거다. 그렇기 때문에 외계인은 존재할 가능성이 거의 99.9퍼센트다, 우리처럼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 역시 지금 얘기한 개연성의 논리로 보면 충분히 있을 것 같다. 문제는 그런 존재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이고, 그것이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참 전에 어떤 방송국하고 다큐멘터리를 같이 만들면서 나처럼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색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대략 20명 정도를 인터뷰했는데, 그분들에게 공통적으로 외계인을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질문했다. 나를 포함해서 한 명 빼고 모든 사람이 똑같은 대답을 했다. “어떻게 살아남았습니까?” 이렇게 질문하고 싶다는 거다. 왜냐하면 먼저 외계인들이 우리를 만나러 왔다고 한다면 우리보다는 발달된 문명일 거라고 가정을 하는 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기후위기라든가 핵 위험 같은 문제들을 다 극복하고 살아남아서 다른 외계인을 찾아온 거잖나. 그렇게 생존해서 문명을 지속할 수 있었던 지혜에 대해 묻고 싶은 거다. 나를 비롯해서 많은 세티 연구자들이 외계인을 만나면 그런 질문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고, 그래서 나도 굉장히 놀랐다. 아까 예외라고 했던 한 분도 사실 자기도 그렇게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그분은 외계인을 100퍼센트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너희들도 음악이 있느냐” 같은 걸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Q 과학책방 ‘갈다’가 대중과 과학 사이를 잇는 방식은?
A과학책방 갈다의 이름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에서 한 자, ‘다윈’에서 한 자를 따서 만들었다. 과학책방 갈다는 학술적인 연구를 하는 곳은 아니고, 일반인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만든 공간이다. 그 소통의 방법 중 하나로 과학과 관련된 책을 큐레이션해서 내놓고 있다. 우선 가독성이 좋은 책을 선정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가독성이 떨어지면 배제를 한다. 또 과학책 중에도 팩트가 다르거나 잘못된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을 골라내 과학책방 갈다에서 읽는 책들은 어느 정도 과학적 정확성이 보장되고 담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책 읽기 모임이라든가 북토크 같은 행사들을 통해서 일반인들이 과학 저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일반인들과 과학자 사이의 어떤 통역사 역할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부르는데,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렇게 과학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하고 통역해서 일반인들에게 전해주는 분들을 길러내고 재교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Q ‘갈다’에서 가장 즐거웠던 하루는?
A과학책방 갈다에는 여러 사람들이 오고 여러 즐거운 일들이 많이 있다. 2018년 5월 말쯤에 이 공간을 오픈했는데, 그날 정말 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분들이 많이 오셔서 축하를 해주셨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모여서 다른 목적 없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지 않나.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함께 만나 여러 이야기를 했던 그날이 아무래도 가장 기쁜 날이었다.
Q 《책방 과학자의 인문학 필사노트》를 읽고 필사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A요즘 필사 책이 유행을 한다고 들었다. 나도 필사 노트 책을 한 권 냈는데, 나는 아무래도 기존의 인문·철학·문학 쪽의 책들보다는 조금 더 과학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들을 골랐다. 필사를 한다는 것은 어떤 책에서 한 문장을 뽑아서 그걸 보고 옮겨 쓰는 거잖나. 그러니까 실제로 한 권의 책을 통째로 읽는 그런 독서는 아니다. 생각해보면 한 권의 책을 통째로 읽는 재미도 있지만, 여러 책들에서 한 문장씩을 뽑아서 필사하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그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았을 때 그 책 전체보다는 어떤 단면을 보는 재미인 거다. 우리가 한 편의 긴 영화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한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 스틸을 볼 때 그것을 통해서 찍히지 않은 것에 대한 상상을 하는 재미도 있는 것처럼. 그래서 필사 노트 책은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또 그로부터 어떤 때는 그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는 점에서 미덕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윤동주 시인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뭔가.
A윤동주 시인은 온 국민이 좋아하는 시인이잖나. 그런데 나하고는 좀 각별한 인연이 있다. 내가 숭실고등학교를 나왔다. 그런데 윤동주 시인도 평양에서 숭실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평양 시절 숭실학교의 교지 이름이 ‘숭실 활천’이었다. 윤동주 시인이 그 교지에 시를 쓰면서 일종의 데뷔를 했는데, 나도 고등학교 시절에 문예부를 했다. 그리고 문학동인회를 조직했는데 이름이 ‘활천’이었다. ‘숭실 활천’에서 일부러 따왔던 거다. 말하자면 나는 윤동주 시인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문학동인의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거기에 내가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는데, 윤동주 시인도 연세대학교 학생이었기 때문에 대학 후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윤동주 시인은 학연으로, 또 문학동인의 ‘활천’이라는 이름으로도 얽혀 있어 각별히 좋아한다. 또 윤동주 시인이 별을 많이 노래했지 않나. 천문학자로서 그것도 각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내 책 중에도 제목이 ‘별 헤는 밤’이라는 책이 있다. 그러니까 윤동주 시인은 뭐랄까, 믿는 구석이라고 할까? 나에게 윤동주 시인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그 믿는 구석, 또는 정신적 지주라고 말할 수 있겠다.
Q 천문학자들은 만나서 주로 어떤 얘기를 하나.
A천문학자들도 크게 두 부류가 있는 것 같다. 한 부류는 그냥 다른 물리학자나 수학자처럼 직업적인 과학자로서 자기 공부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그렇다. 그런데 내가 주로 만나는 천문학자들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을 쓰거나 방송에서 소통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만나면 천문학 이야기도 하지만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한다. 어떤 식인가 하면, 과학 저술을 하는 천문학자를 비롯한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동지, 하지 때 만나는 모임이 있다. 평소에 만나기 힘드니까 1년에 그 두 날을 정해놓고 만나는 거다. 그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다들 말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2차, 3차쯤 되었을 때 화장실에 갔다 와서 보면 다 각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제도 온갖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하나 특이한 게 있다면, 보통 사람들은 자기 직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잘 안 한다고들 하는데, 나 같은 천문학자들은 별 이야기를 참 많이 한다.
Q 전파 천문학자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A천문학자들을 구분할 때 크게 보면 이론 천문학자와 관측 천문학자가 있다. 관측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을 사용해서 하늘을 보는 사람들이다. 망원경 중에서도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망원경을 광학망원경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도 적외선 망원경, 전파 안테나를 사용하는 전파 망원경 등이 있는데, 나는 전파 안테나를 사용해서 천체를 보는 사람이다. 지금은 현장에서 은퇴를 했지만. 그래서 전파 천문학자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것 같지만 전파 망원경을 사용해서 천체를 관측하고 그걸 분석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파 천문학자를 비롯해서 천문학자들의 일상은 정말 간단하다. 연구소나 학교 가서 논문 읽고, 학생들이나 동료들이랑 그것에 대해서 토론하고, 데이터 분석하는 작업하고 논문 쓰는 것이 일상의 전부다. 천문학자라고 하면 어떤 환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직업적인 천문학자들은 지금 얘기한 그런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Q 천문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A돌이켜 보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아마추어 천문 활동을 계속 했다. 천문학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것도 그런 활동을 하면서였다. 그런데 그러면서 놓치지 않고 했던 활동이 하나는 보이스카우트 활동이었고, 다른 하나는 문예부, 교지 편집, 신문반 같은 활동이었다. 그래서 아마 천문학을 하지 않았으면 그런 문학 활동을 했거나, 또는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했으니 여행과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본다.
Q 천문학자가 생각하는 괜찮은 인생이란?
A천문학자들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갖게 되는 어떤 장점이랄까 미덕이라고 하면, 어쨌든 먼 곳에서 자기를 볼 수 있다는 거다. 나는 가장 괜찮은 인생이란 선택의 강요를 받지 않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꼭 무엇을 해야 한다고 늘 강요받고 그 속에서 시시각각 선택을 해야 하지 않나. 가령 취직을 해야 하고, 일은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고, 그런 식으로. 그런데 가능한 한 그런 강요된 선택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러니까 독자적인 자신만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많이 힘들다. 그렇지만 사회가 구조적으로 각 개인에게 시시각각 선택을 강요하지 않고, 각 개인은 자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정말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본다.
이명현이 추천하는 책 세 권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 지구로부터 우주의 거리를 재다》(지웅배)
밤하늘에 떠 있는 천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물체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작게 보인다. 별들은 점으로만 보인다. 천체들의 실제 모습을 가늠하려면 그들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아야한다. 모든 이해의 출발점인 천체까지의 거리를 구하는 천문학자들의 노력을 소개한 책이다.
《블랙홀: 사건지평선 너머의 닿을 수 없는 세계》(브라이언 콕스 & 제프 포셔)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여전히 신비로운 대상이 블랙홀이다. 블랙홀은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이 크게 가는 대상이지만 천문학자들에게도 도전의 대상이다. 블랙홀에 대해서 현대 천문학이 밝혀낸 최신의 연구 결과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워진 천문학자들: 천문학에 한 획을 그은 여성 과학자들》(쇼히니 고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어려운 시절 천문학 발전에 많은 여성 천문학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했다. 그들의 이름은 뒷전으로 밀렸지만 말이다.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여성 천문학자들을 역사의 바다 위로 끌어올려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명현_천문학자, 저술가
연세대학교에서 천문학을 공부하고 네덜란드 흐로닝겐대학교에서 천문학으로 박사를 마쳤다. 네덜란드 캅테인 천문학연구소와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일했고, 연세대 천문대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또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색하는 세티(SETI) 코리아 사무국장으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과학책방 ‘갈다’의 대표이사와 과학저술가를 겸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KBS 〈장영실쇼〉 〈TV 책을 보다〉, EBS 〈취미는 과학〉,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지은 책으로는 《책방 과학자의 인문학 필사노트》(2025), 《지구인의 우주공부》(2021), 《이명현의 별 헤는 밤》(2014)이 있고, 공역서로 《문 더스트》(2008)가, 역서로 《우주 생명 이야기》(2005), 《스페이스》(2002) 등이 있다.
신구문화상(新丘文化賞)은 신구문화사의 창립자 故 우촌 이종익 선생(1923~1990)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독서문화 발전에 기여한 우촌 정신을 미래세대로 잇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상이다. ‘올해의사서상’, ‘올해의책’ 총 두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며, 이번 제2회 시상식은 10월 17일 제61회 전국도서관대회가 열리는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