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책, 한 도시’ 독서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이 되는 공공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있다. 2024년에도 이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인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을 만나보자.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진행해온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은 2024년에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시작된 ‘한 책, 한 도시(One Book, One City) 독서운동은 이름 그대로 모든 시민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으며 책에 관한 토론과 다양한 문화생활을 함께 공유하는 캠페인으로 진행됐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 2003년 처음 도입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캠페인 내용은 우리나라에 맞춰 조금씩 변형됐는데,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2020년부터 산하 8개 소속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서 ‘한 도서관, 한 책’이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시민과 전문가 함께 선정하고 다양한 참여 기회 마련
아쉽게도 인천광역시교육청 산하 대부분의 소속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서는 2023년을 마지막으로 해당 캠페인을 종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만은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이어나간다고 발표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이 2023년 진행한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 포스터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은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2020년에는 인천문학을 주제로 《변사기담》, 2021년에는 어린이문학을 주제로 《어린이라는 세계》, 2022년에는 그림책을 주제로 《한국의 그림책 작가에게 묻다》를, 2023년에는 예술을 주제로 《미술관 읽는 시간》을 선정해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가장 최근 진행된 2023년 캠페인 이용자는 총 1,538명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 중 책에 나온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다.ⓒ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
캠페인과 연계된 문화 프로그램은 매년 조금씩 달라졌지만, 캠페인 진행 과정은 거의 비슷하다.
연초가 되면 다른 도서관과 책이 겹치지 않게 각 도서관 담당자와 소통하며 주제를 정하고, 이후 해당 주제를 공표해 일정 기간 지역 주민들로부터 도서를 추천받는다. 이렇게 모인 후보도서는 내외부의 위원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후보도서 2권으로 추린 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투표를 받아 최종 도서를 선정한다.
도슨트 정우철과 함께한 저자 강연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
최종 선정된 도서를 여러 권 추가 구매 후 대출 권수에 포함하지 않고 추가 대출을 진행한다.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한 책 15일 함께 읽기’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며 도서관 이용자들의 독서를 유도하기도 하고 저자 강연이나 관련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매년 다른 주제로 접근, 다양한 독서와 체험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된 그림 동아리 ‘미술랭’은 모집 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사랑받은 프로그램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의 가장 큰 장점은 매년 다른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여 이용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게 유도해, 자연스럽게 독서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돕는다는 점이다.
그림 강사를 섭외해 평일 야간에 그림 동아리 '미술랭'을 진행하기도 했고, 저자 강연도 진행했다. 함께 읽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책에 소개된 미술관 중 가장 방문해보고 싶은 도서관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으로의 ‘책 속 미술관 탐방’도 진행하는 등, 각종 문화 프로그램들을 연계하여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로 예술을 주제로 《미술관 읽는 시간》을 선정한 2023년에는 미술에 관심 없던 이용자가 ‘덕분에 다양한 미술 도서를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거나, ‘미술관에 거의 간 적이 없었는데, 책에 나온 미술관을 가보고 싶어서 전국의 미술관을 탐방하고 돌아왔다’는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분야의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
INTERVIEW.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 최명남 사서
“독서 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 최명남 사서
Q. 인천광역시교육청 산하의 여러 도서관 중에서 인천광역시교육청서구도서관만 유일하게 2024년에도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비결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에 참여했던 이용자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분이 내년에도 진행해줬으면 좋겠다는 후기를 남겨주셨거든요. 기존에는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예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예산 교부, 결과 보고, 정산 등의 이유로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동안만 진행했었는데요, 2024년부터는 자체 예산으로 12개월간 연중 진행하며 더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024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일까요?
“2023년에는 예술을 주제로 《미술관 읽는 시간》이 최종 도서로 선정됐는데요, 미술에 관심이 없으셨던 참여자들도 선정 도서를 매개로 미술 분야의 다른 도서도 읽어봤다거나, 책에 나온 미술관들을 방문하기도 했다는 후기를 올려주셨어요. 저는 지난 2년 동안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본인이 좋아하지 않았던 분야로도 시야를 넓히는 분들을 여럿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이 캠페인이 독서 편식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진행해보고 싶은 다른 도서관의 관계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명한 도서나 저자를 섭외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용자들이 여러 분야의 책을 읽음으로써 독서 편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로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 프로그램이 활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2024년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기대하고 있을 이용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4년에도 훌륭한 도서를 선정해서 높은 만족도를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이 여러분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흥미 분야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책의 양을 생각했을 때, 북큐레이션은 이용자에게 테마에 맞게 좋은 책과 연결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귀중한 정보이다. 고양시에서는 2020년부터 사서, 동네책방, 지역출판사뿐만 아니라 이용자인 고양시민, 어린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북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 도서관센터의 북큐레이션과 최근 경기도 20번째 도서관으
챗GPT 열풍이 뜨겁다. 한 여행상품 플랫폼에서는 고객의 여행 일정을 예측하고 상품을 추천하는가 하면, 한 의원의 연설문을 대필해주기도 했고, 학교는 학생들이 숙제에 악용하는 것을 걱정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챗GPT의 시대 속에서 지식의 보고 도서관은 어떻게 변할까? 필자는 2021년 메타버스 붐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을 때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며 도서관에서도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니어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도서관의 문을 개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도서관을 만나본다. 초고령화사회를 앞두고 도서관들이 시니어들의 독서환경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시니어들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