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목수가 연장 탓한다’는 말에 요즘 취미 부자들은 ‘실력은 장비빨’이라는 말로 응수한다. 취미활동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꼽으라면 필요한 장비를 사 모으고 경험하는 바로 그 순간이 아닐까? 독서도 마찬가지다. 일상 가까이, 더 오래 책을 두고 싶다면 ‘장비빨’을 세워야 할 때다.
책 읽는 데 무슨 장비가 필요할까 싶지만, 있으면 더욱 편하고 올바른 자세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환경이 윤택해지면 책은 자연스레 일상에 녹아든다. 독서생활의 질을 높여줄 제품들을 만나보자.
① 독서대 : 거북목 비켜! 편안한 책읽기의 필수품
이미 스마트폰에 내 목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면, 책을 읽을 때만이라도 독서대를 세워보자. 단순히 책을 펼쳐 올리고 책장을 고정하는 고전적인 독서대를 뛰어넘어 각도와 높이를 이용자 개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게 조절하고 이동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기능의 북 거치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또한 스마트폰 거치대처럼 유연하게 스탠드에 고정해 누워서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일명 ‘눕서대’도 있으니, 목이 아파 책을 읽지 못하겠다는 핑계는 무용지물이 된 시대다.
② 북 스탠드 : 내 눈은 소중하니까! 책읽기 알맞은 빛 조절
늦은 밤, 가족 누구의 잠도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책을 덮었다면 이제 그런 배려는 서랍 깊숙이 넣어둬도 된다. 책 모서리에 집게처럼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북 스탠드부터 빛이 책에만 모일 수 있도록 파장이 넓게 퍼지지 않는 똑똑한 북 라이트 제품도 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공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도 많으니 취향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③ 북 커버 : 내 책 취향은 안 알려 줌! 소중한 취향과 책 지킴이
아이돌 취향은 공유해도, 내가 어떤 책을 읽는지 독서 취향은 타인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면 북 커버를 사용해보자. 디자인도 다채로워 북 커버를 모으는 재미도 있고 소재도 대부분 두툼한 천이나 가죽 등으로 제작돼 소중한 내 책을 깨끗하게 보호하는 기능도 기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④ 북레스트 : 난 감각적이니까! 책을 위한 스몰 가구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대부분 아날로그적인 구석이 있다. 투박하고 예스러울지 몰라도 그것은 그 나름의 멋이 있는 법. 북레스트는 읽다 만 책을 그대로 펼쳐 툭 걸쳐두는 거치대로, 대부분 원목 소재로 만들어져 서재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서재 좀 꾸밀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북레스트 하나쯤은 소장하고 있을지도. 쓸모보다는 심미적인 관점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북레스트의 매력이다.
⑤ 북홀더링 : 그대로 펼쳐져 있어, 책을 고정시켜주는 소도구
“이런 게 굳이 필요해?”라는 반문을 예상할 수 있지만, 사용해보면 꼭 있어야 할 독서 필수품이 북홀더링이다. 엄지손가락을 구멍에 끼우고 책 사이에 두면 딱 읽기 쉬운 각도로 책이 펼쳐져 그대로 고정해주는 유용한 소도구다. 처음 본 사람이라면 ‘이런 도구도 있다니!’ 하고 놀랄 수도 있는데, 이런 주변의 반응이 바로 ‘장비빨’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⑥ 전자책 리더기 : 무겁게 책을 왜 갖고 다녀! 애서가의 진정한 장비
어디서든 책을 펼쳐 읽고 싶지만, 책 무게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 게다가 소설을 읽다가도 예전에 내 마음을 움직인 그 시집을 찾고, 기분이 우울한 날엔 에세이에 손이 가는 게 책 읽는 이의 마음일 터. 그 모든 책들이 얇고 가벼운 태블릿 안에 들어간다면, 그리고 눈의 피로를 최소화해주는 화면 밝기와 최적의 서체를 구현해준다면, 책장을 넘길 때 종이가 쓸고 가는 그 사각거리는 소리쯤은 가뿐히 포기할 수 있다. 전자책 리더기는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책 읽기에 최적화된 작동법으로 많은 애서가들의 위시리스트에 올라 있는 독서 장비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영화 중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많다.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영화들. 이번 연말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와 원작 소설을 비교해보며 두 작품을 함께 만나보는 건 어떨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탄탄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시대를 담아낸 원작 소설시대를 뛰어넘는 훌륭한 미장센의 영화-